[CEO풍향계] '청년 고용' 이재용…'백기 투항' 김범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가석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청년 일자리 챙기기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골목상권 공세에 몰려 상생안 카드를 꺼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청년 일자리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,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청년고용 챙기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가석방 이후 매주 재판을 빼고는 첫 공식 일정이었는데, 김부겸 총리를 만나 3년간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40조 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4만 명 직접 채용 의지를 밝혔죠.<br /><br />다시 추가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 교육 인원을 2천 명, 지금보다 2배 늘려 취업까지 연계하겠다는 생각이라죠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요즘 웃돈을 줘도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데, 그야말로 1석2조네요.<br /><br />올해는 취업제한 논란과 재판 준비 등으로 그간 명절 연휴 때 해외사업장을 돌아봤던 일정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영복귀를 주문하는 목소리에도 아직은 대외활동에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는 거겠죠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.<br /><br />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졌죠.<br /><br />그야말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 됐는데,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백기 투항 했습니다.<br /><br />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은 없애고, 5년간 3천억 원의 파트너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장은 "최근 지적이 사회에 울리는 강력한 경종"이라며 "10년간 추구했던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겠다"고 말했다죠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조사는 물론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채택되면서 서둘러 상생안을 내놨다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꽃과 간식, 샐러드 등 배달중계 서비스도 중단하고, 승계 논란이 있었던 김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서 두 자녀도 퇴사시키기로 했다죠.<br /><br />김 의장은 평소 돈 버는 사업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, 대기업 못지않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까지 넘나드는 건 혁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올해 계획했던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기업공개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겠네요.<br /><br />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고배를 마시면서 절치부심했을까요.<br /><br />이번에는 한샘을 단단히 붙잡았습니다.<br /><br />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한샘 인수전 뜨거웠습니다.<br /><br />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3천억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하자, 롯데쇼핑에서도 공시를 냈죠.<br /><br />대기업이 투자가 확정되기 전에 공시를 내는 건 이례적인데, 그야말로 한샘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했던 탓입니다.<br /><br />현대백화점의 현대리바트,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와 함께 유통 3사가 리빙시장에서 격돌하게 된 셈인데요.<br /><br />신 회장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,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경쟁사보다 뒤처진 리빙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고, 이 분야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고 뛰어들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그룹 내에 헬스와 바이오팀까지 꾸렸는데,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롯데가 변화와 도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빚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소액주주들은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, 배당 등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죠.<br /><br />지난해 사조산업 소유의 골프클럽과 주 회장의 아들이 1대 주주인 골프클럽 합병 추진을, 아들의 골프클럽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반발해왔죠.<br /><br />주 회장 등 사내이사 해임건과 소액주주 측 인사의 이사회 입성을 추진했지만 결국 주 회장이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주 회장 측은 3% 룰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임시로 3%씩 대여해 지분 쪼개기에 나섰다죠.<br /><br />소액주주들은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일을 계기로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서겠다는 주 회장의 약속을 주주들이 믿어도 될까요.<br /><br />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추석 연휴입니다.<br /><br />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걱정인데요.<br /><br />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, 마음만큼은 넉넉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